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25 10:32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매출 8.7% 늘어난 15조1762억
"전장부품 제품믹스와 북미 전동화 신공장 가동 확대 견인"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전문 연구 거점인 의왕연구소.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전문 연구 거점인 의왕연구소.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8% 증가한 8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9362억원으로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 매출 15조1762억원, 영업이익 8228억원과 비교할 때 5.0%, 5.7% 각각 상회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9362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당기순이익은 9345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3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종전 최대 실적인 2023년 2분기 6638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2년 만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북미 전동화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하고,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이 확대되는 등 제품믹스 효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여기에 우호적 환율 환경에서 A/S 부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대폭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30조6883억원, 영업이익 1조64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39.7%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공장 태양광 발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공장 태양광 발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는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연구개발과 글로벌 신거점 확충 등 시설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21억2000만달러(약 2조9137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간 목표 금액인 74억5000만달러(약 10조2393억원)의 약 30%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일부 이연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수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중간 배당액(8월 11일 기준)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한다. 총 1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도 매입해 전량 소각하고, 기존 보유분인 자기주식 70만주도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7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지난해에 이어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다. 이규석 사장이 미래 성장전략 등을 주제로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 나서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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