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0 09:23
이재명 정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 참여도 기대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효성이 미래 전력망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은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내 부지 2만9600㎡에 오는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 2540억원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및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축되는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이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효성이 보유한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가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현재 HVDC 기술은 소수의 해외 전력기기 업체만 보유해 해당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관련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 왔으나, 효성중공업이 지난 2017년부터 HVDC 개발을 시작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24년 독자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 HVDC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압형 HVDC는 해당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국내 기술이 적용된 HVDC를 사용할 경우 전력망 유지보수와 고장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전압형 HV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효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신축 HVDC공장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2028년부터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기존 교류 전력시장 수요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직류 전력시장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시스템 설계 및 기자재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