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1 09:10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반등한 가운데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6%)과 건설업(6.7%), 서비스업(0.5%), 공공행정(1.4%)이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18.9%)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6.6%), 자동차(4.2%)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전자부품 생산 큰 폭 감소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 자동차 실적 개선 등으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2%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1.7%)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3.4%), 전문·과학·기술(1.6%) 등에서 늘어 0.5% 증가했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 회복세도 관찰됐다.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6%)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넉 달째 줄었다. 6월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 투자가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4.8%)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20.6%)에서 줄었으나 민간(16.6%)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14.4% 증가했다.
또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은 토목(-2.8%)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10.3%)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 중 98.4로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4·5월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했다"며 "향후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2차 추경 효과, 증시 활성화, 소비심리 회복 등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소비 등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2차 추경 사업(31조8000억원)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인한 최근 소비심리 개선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부처별 소비진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