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2 06:32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7월 마지막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경유는 정유사 공급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소비자 판매가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5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1667.7원, 경유는 2.4원 오른 1534.2원를 기록했다. 정유사 공급가격 기준으로는 휘발유가 1.4원 하락한 반면 경유는 무려 12.6원 급등했다.
상표별로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 평균가가 1636.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77.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도 알뜰주유소(1502.3원)와 SK에너지(1545.2원)의 가격차가 43원 가까이 벌어졌다.
지역별 가격 격차도 뚜렷하다. 휘발유 기준 서울은 리터당 1737.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며 대구는 163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는 전국 평균(1667.7원) 대비 서울은 69.9원 높고, 대구는 29.7원 낮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5달러 오른 7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와 경유도 각각 2.3달러, 0.5달러씩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제재 강화 예고와 주요 교육국 간 무역 합의 발표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으로는 GS칼텍스의 경유 공급가가 18.1원 올라 1500.6원으로 가장 높았고, 휘발유 역시 GS칼텍스가 1606.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상승세는 정유사 공급가격 반영 시차와 국제유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다음 주 유가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