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4 16:55
"교육 정상화까진 상당한 시간·노력 필요…따뜻한 격려 부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2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이탈한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의대 학생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으로 돌아온다"며 "의대 학생의 복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멈췄던 의과대학의 사명인 의사양성이 드디어 재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대학 상황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설명했다. 그들은 "2025학년도 입학정원 증원으로 인한 학생 수 증가뿐만 아니라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적지 않은 수의 전임 교수가 사직해 교수 1인당 교육해야 하는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났고, 의예과 1학년의 학생 수가 무려 기존의 4.25배로 늘어난 대학도 있다"며 "1학기에 복귀한 학생 교육도 지속 진행하면서 오늘부터는 별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기에 한 학년에 2개의 교육과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 학장단과 교수진은 대학별 교육 현황 즉, 학생 수, 교수 인력, 시설, 교육과정 및 학칙에 맞춰 미래 의료 체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의사양성 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양보하기 어려운 의대교수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정부가 폭력적으로 밀어붙인 의대 증원이 의학교육 현장에 남긴 상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 그 상처를 치유하고 의학교육을 완전하게 정상화 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합리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대교수협은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