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5 12:32

24·25학번 더블링…교육부 "행·재정적 지원 적극 추진"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수업 불참으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여 명에 대해 2학기 복귀를 허용키로 했다. 또 2학기 복귀하는 본과 3·4학년이 의사 국가시험에 추가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2일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가겠다"며 전원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은 의대생 복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지원키로 했다. 

우선 대학은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수용하되 유급 등 조치는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2학기에 복귀할 경우 예과 1, 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하게 된다. 

특히 2024학번과 2025학번의 분리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 복귀가 지연되면서 750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더블링이 현실화됐다. 이들은 같은 학년으로 묶이게 된다.

또 본과 1학년은 2029년 2월, 2학년은 2028년 2월 졸업하며, 본과 3학년은 2027년 2월 또는 8월, 본과 4학년은 2026년 8월에 졸업한다. 본과 3학년의 경우 2월에 졸업할 수 있는 대학이 약 60%, 8월 졸업이 약 40%로 확인됐다.

교육은 학년별로 구분해 진행하며, 방학 등을 활용해 1학기 미이수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8월 졸업 예정인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를 요청했고, 교육부도 이를 검토키로 했다.  

교육부는 "의총협 입장을 존중한다"며 "개별 대학 학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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