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4:15
정부-의사단체, 3차 수련협의체 회의서 합의…입영자 특례 '추후 검토'
하반기 전공의 모집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원별로 자체적으로 진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에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하는 경우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해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일정은 8월 11부터 8월 말 정도까지 병원별로 자체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함께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직전공의 복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수련기간 단축, 전문의 시험 추가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2025년도 하반기 모집 지원 자격에 대해서는 "일단 사직 전공의 정원 관련해 각 병원별·과목별·연차별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하는 걸로 했다"며 "사직 전공의가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 과목, 연차로 복귀하는 경우 채용은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복지부 장관이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수련을 받다가 입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일단 사직상태에서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수련에 복귀하는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수련을 마친 이후에 입영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복귀 규모에 따라 수련 중에 입영할 수도 있을 텐데, 이에 대해서는 사후 정원을 인정하는 걸로 이야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쟁점이 된 것은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였는데, 추후 검토기로 했다. 김 정책관은 "대전협 측에서 사후 정원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즉시 답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입영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경우 '하반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달라, 군 휴직처럼 처리해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줬는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쪽으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