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2 16:42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를 시행하겠다. 지역·필수·공공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도 할 것"이라며 "국립대병원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지역 내 공공·필수의료 컨트롤타워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복지부 본연의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등을 강조했다.
복지부 직원들에게는 "복지부는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책들을 책임지는 만큼 업무 난이도가 높고 여러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도 크다"며 "국회,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에 기반한 신뢰를 구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자"고 주문했다.
또 "많은 업무와 때로는 혹독한 외부 비판에 힘든 일도 많을 것이나, 우리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국민들도 행복할 수 있다"며 "산적한 현안을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문제인 정부에서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한 인물로, 역대 6번째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정 장관 임명에 대해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정상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하루빨리 전공의들이 수련을 재개하고 의대생들이 교육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의 정상화는 국민 건강을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이를 위한 첫걸음은 정부와 의료계의 열린 협력"이라며 "의협은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 정 장관 임명이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