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5:16
같은 기간 매출은 6.7% 감소한 11조4177억…이익률 4.2%
"선제적 사업·자산 효율화 등으로 중장기 성장 유지할 것"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478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4177억원으로 6.7%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은 "2분기는 미국 관세 분쟁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 전기차 보조금 조기 종료를 앞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선제적인 사업·자산 효율화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첨단소재 부문의 고객 다변화를 통한 유의미한 물량 성장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의 미래 수요 확보 등을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의 관세 분쟁,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그리고 환율의 부정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는 북미·아시아 등 주요 제품의 신증설 사업 정상화와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전지 재료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견조했다. 3분기는 IRA 보조금 조기 종료로 주요 완성차 업체와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이 지속되면서 전기차용 전지 재료 수요 둔화할 전망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백신·항암·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견조했다. 3분기는 희귀 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및 전사의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는 정책 변화에 따른 북미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 기조가 예상되지만,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증가 및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으로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본격화가 기대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견조하였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작물 보호제 매출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