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4 11:37
18일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불러…수사외압 조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4일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은 인사검증을 한 뒤 적격 결정을 했다"며 "당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작년 1월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이 3월 4일 호주대사로 내정되자, 법무부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귀국했고, 결국 임명 25일 만에 사퇴했다.
특검은 VIP 격노설 등 수사외압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에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단장은 내일(15일)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의 경우에도 다음 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조 실장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 13일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는 18일에는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법무관리관실은 2023년 8월 2일 채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무단으로 가져가는 과정, 이후 검찰단이 박정훈 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는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시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검찰단 사이에 이뤄진 연락과 보고사항, 지시사항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