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8.16 13:52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출처=러시아 크렘린궁)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출처=러시아 크렘린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1세기에 일어난 전쟁 중 사상자 수 6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내놓지 못했다. 다만, 양 정상은 일정 부분에 일치된 견해를 도출했다며 합의 성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전쟁에 대한 잠정 휴전을 암시했다.

주요 외신은 전쟁 발발 3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1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1세기에 일어난 전쟁(내전 제외) 중 사상자 수 6위에 해당한다.

앞서 미국 CNN과 뉴욕타임즈는 워싱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군 사상자가 약 100만명, 우크라이나군은 약 40만명으로 총 140만명 수준이라 언급했다. 사망자 수는 미국 정보당국과 영국 국방부의 자료에서 러시아군 약 25만명, 우크라이나군 약 10만명으로 최대 35만명으로 추산된다.

외신은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잠정 협의를 암시했다며 당분간 물리적 충돌이 없는 암묵적인 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약 20만 대군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 등 국경을 맞댄 지역을 침공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3∼4일 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단숨에 함락시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과 서방의 전쟁물자 지원이 이뤄지며 현재까지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은 여전히 러시아가 우위에 올라선 상황이나 막대한 인명·물적 피해에 러시아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글로벌 주요 싱크탱크에서는 전쟁 이후 러시아 내수의 임금과 물가 상승 고착화, 신용등급 최하위로 인한 국제 금융망 고립, 첨단기술 경쟁 낙오 등 여러 경제적 피해를 예상했다. 직간접적으로 최대 2000조원의 피해액이 추산되며, 이는 러시아의 올해 국가 예산(총지출) 41조5000억루블(약 640조원)의 3배 수준이다.

한편, 20~21세기에 발생한 전쟁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약 1억명)이다. 이어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약 4000만명) ▲베트남 전쟁(1955~1975년·약 500만명) ▲한국 전쟁(1950~1953년·약 450만명)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약 200만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년~현재·140만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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