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8.21 10:50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 주요 관계자들이 미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현준(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BD1실장, 이자벨 토레스 게이츠 재단 수석 고문, 트레버 문델 게이츠 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카라 카루바 게이츠 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부국장,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 (사진제공=라이트 재단)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 주요 관계자들이 미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현준(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BD1실장, 이자벨 토레스 게이츠 재단 수석 고문, 트레버 문델 게이츠 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카라 카루바 게이츠 재단 글로벌 헬스 부문 부국장,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 (사진제공=라이트 재단)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전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오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이 21일 최태원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갖는다.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이 진행 중인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 중이다. 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과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같은 백신 개발 및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등 여러 과제를 통해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2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의 성공적 협력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백신 연구개발(R&D)을 비롯한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2022년 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어, 차세대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앞서 20일에는 게이츠 이사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만나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이번 미팅을 통해 양 기관 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 및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상호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넥스트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대비 백신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예방 의약품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확장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 방한에 앞서 먼델 대표가 먼저 입국해 국제조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과 저소득국가 지원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라이트재단 평의회 소속 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LG화학도 게이츠 재단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재단은 2014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달러(약 68억원),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에 360만달러(약 50억원)를 지원했다. 또한 LG화학의 2017년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와 이를 기반으로 한 6가 혼합백신 'LR19114' 개발 과제에 576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했다. 

재단의 후원으로 설립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2억1010만달러(약 2900억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기반으로 일본뇌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