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2 16:53
국회서 '김충식 특검법' 발의…"尹 일가의 핵심 사정 네트워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가 김충식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씨는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 동업을 하는 등 장기간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21일)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충식의 주거지, 양평 창고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현재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특검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가 설립하고,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ESI&D)를 통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3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양평군이 ESI&D에 부과했던 17억4800만원 상당의 개발부담금이 전액 삭감됐고, 사업 기한도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충식 씨는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에서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한편 김충식 씨에 대한 특검법도 발의됐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 등은 지난 11일 '김충식 관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발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은순과 김건희는 김충식을 통해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고, 막대한 부를 누리게 됐다"며 "지난 내란에도 김춘식가 개입됐다는 정황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충식은 단순한 민간인이 아니라 검찰, 경찰, 법원, 관료, 종교 세력과의 오랜 유착 속에서 움직여온 실세 중 실세"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의 핵심 사정 네트워크로 작동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