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2 14:59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의 로봇청소기 보안 실태조사 결과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품 보안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로봇청소기를 포함한 IoT 제품은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제품이 됐지만, 해킹 사례 등으로 보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과기부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보안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 보안 수준을 높이고자 소비자원과 협력해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돼 즉시 개선 조치됐다. 이 외에 제품 보안성 제고를 위해 각 제조사가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제출했다. 특히 가장 높은 수준의 IoT 보안 인증(스탠다드)을 획득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제품이 실태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로봇청소기, 스마트냉장고, IP카메라, 디지털도어락 등 450여개 IoT 제품이 보안 인증을 받았다.
과기부는 국민의 안전한 디지털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제조사와의 소통 강화, 소비자의 인식 제고, 관계 기관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달 중 로봇청소기 제조사와 유통사 간담회를 열어 점검 대상 제품을 포함한 디지털 제품 전반의 보안성 개선을 요구하고,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IoT 보안 인증 획득을 독려할 예정이다.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주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등 소비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보안 수칙을 관련 제조사와 유통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일회성 점검으로 끝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자체 보안 점검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 마련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안이 우수한 디지털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자 주요국과 IoT 보안 인증 상호인정약정(MRA)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