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9.17 15:28
일본 재무성. (출처=재무성 엑스)
일본 재무성. (출처=재무성 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 등으로 일본의 8월 대미 무역 흑자액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절반가량으로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치)에서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에 비해 50.5% 감소한 3240억엔(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3.8% 줄어든 1조3855억엔(약 13조원)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액은 3076억엔(약 2조9000억원)으로 28.4% 감소했다. 수출 대수도 8만6480대로 9.5% 줄었다.

교도통신은 "일본 업체가 관세 인상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저렴한 차종의 수출을 늘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기존 27.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자동차 수출이 다소 회복될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건설용·광산용 기계의 대미 수출액도 26.1% 감소했고, 반도체 등 제조장비 대미 수출액도 38.9% 줄었다.

일본의 8월 대미 수입액은 11.6% 증가한 1조615억엔(약 10조원)이었다.

8월 일본의 전체 무역수지는 2425억엔(약 2조3000억원) 적자였다. 무역 적자는 두 달째 이어졌다. 수출액은 0.1%, 수입액은 5.2%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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