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9 12:14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프로와 프로맥스 디자인이 별로일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디자인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첫날인 19일 애플스토어 명동 매장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150명이 넘는 구매자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첫날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대부분 '애플 마니아들'이다. 이들은 새로 출시한 아이폰17에 대해 꽤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때의 경우, 이 매장에서는 판매 첫날 100명 정도가 줄을 섰다. 한눈에 봐도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구매자가 몰렸다.

오전 8시 직원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애플스토어 명동이 문을 열었다. 박수 소리와 함께 방문객들은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에 들어섰다. 사전 예약을 한 고객과 현장 구입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제품 설명을 듣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새로 구입한 아이폰17을 꺼내 보느라 각자 분주한 모습이었다.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아이폰17 시리즈를 가장 먼저 구입한 '1호 구매자' 김지민(20) 씨는 "매장에서 첫 번째로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어제 밤 9시 30분에 도착했다. 아예 밤샘 채비까지 준비해 1호 구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선택한 제품은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 클라우드 화이트 색상이다.
그는 "삼성전자 초슬림폰인 '갤럭시 S25 엣지'를 사용했는데, 큰 화면에 기능이 다 있다 보니 꽤 만족했다. 아이폰 에어를 처음 봤을 때 전면 카메라가 바뀐 게 크게 눈에 띄었다. 인물에 따라 화각을 넓혀주니 성능이 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터리 용량이 다른 제품보다 적지만, 10% 내외 줄었다고 하니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티타늄 재질을 채택한 것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7 프로맥스' 오렌지 색상을 구입한 박모(43) 씨는 "10년 전부터 아이폰을 사용해 2~3년마다 신형 아이폰을 구입하고 있다. 이전 사용 모델은 아이폰15 프로맥스"라며 "오늘 오전 7시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상 출시 전에는 아이폰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지만 막상 출시되면 다들 만족하는 것 같다"며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쇼핑몰에 올리는 제품 사진을 아이폰으로 찍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람도 꽤 많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는 다수의 외국인도 제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포르투갈에서 살고 있다는 세르게이(31) 씨는 "아이폰 에어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는데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오기 전에 미리 영상을 많이 봐서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꽤 만족스럽다. 같이 온 여자친구는 사진을 많이 찍는 일을 하다 보니 아이폰17 프로맥스를 구입했다"고 언급했다.

통상 아이폰이 출시되면 일반 모델과 프로·프로맥스로 이른바 '급 나누기'를 하는 데, 올해는 이런 현상이 크게 줄었다. 기본 모델에 120Hz 화면 주사율의 '프로모션' 기능이 추가된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기본 모델을 구입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아이폰 에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었다.
프로·프로맥스는 카메라 성능이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성능 배율이 5배에서 8배까지 확대됐고, 초광각렌즈도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크게 개선됐다. '디자인도 예상보다는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