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09.25 13:19

네이버파이낸셜과 빅딜 추진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논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포괄적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돼 네이버그룹에 편입된다. 현재 양사 실무진은 주식 교환 비율 등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기존 핀테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두나무의 가상자산 운용 노하우와 네이버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해당 플랫폼 지분 70%를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인수합병을 위해 각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네이버파이낸셜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11월 개최될 네이버 개발자회의 'DNA 25'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현재 계열사 편입설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설에 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도 "네이버파이낸셜과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양사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편입설이 알려진 25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9% 가량 상승했다. 시장이 이번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