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30 17:03
금감원, 빗썸 배제 설명 "업권 다양하게 초청…전원 동시 초청은 어려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이찬진 금감원장이 가상자산사업자 대표들과 만나 4대 과제를 주문하고, 규율 방향·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함께 논의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 지하 1층 DAXA 컨퍼런스룸에서 이찬진 원장 주재로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에선 이찬진 원장과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 가상자산감독국장, 가상자산조사국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원화거래소 두나무·코빗·코인원·스트리미, 코인거래소 돌핀·바우맨·포블게이트, 보관업자 한국디지털에셋·한국디지털자산수탁·디에스알브이랩스 등 10개사 CEO가 자리했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질서와 경제 전반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이용자를 이익 창출의 대상이 아니라 상생의 파트너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이벤트·고위험 상품 경쟁 지양 ▲신뢰 가능한 상품·서비스 제공 ▲인적 오류·관리 소홀로 인한 '먹통 사태' 방지를 위한 IT 인프라·안정성 투자 확대 ▲조직·인력 및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 보강을 통한 자체 시장감시 강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사업의 파급효과 사전 점검과 급변 상황 대비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이익 환수와 AI·온체인 분석 등 감시 체계 고도화를 병행하고, 사업자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 대표들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등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이용자 편익을 높이면서 공정 경쟁과 상생이 가능한 규율체계 마련 필요성도 건의했다. 금감원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향후 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이 참석 대상에서 빠진 데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금감원 관계자는 "업권을 다양하게 초청하려 했지만, 모든 업체를 한 번에 모시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배제 사유를 대여 서비스나 해외 거래소 관련 논란과 연결해 해석하는 데 대해 "그렇게 해석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도 "빗썸이 참석한다고 해서 원화거래소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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