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10.12 14:19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도널드 트럼프 SNS·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응해 100%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일에 발표한 희토류 등 물자 수출 통제 조치는 정당하다"며 "중국 정부가 법규에 근거해 수출 통제 체계를 완비하는 정상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매번 고율의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올바른 교류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미국은 국가 안보를 핑계로 3000개가 넘는 품목을 수출 통제하고, 규제 범위를 자의적으로 확대해 수천개의 중국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이러한 행보를 고수할 경우 중국은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 수호를 위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항만 요금부과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4일부터 중국도 미국 선박에 특별 항만 요금을 부과하겠다"며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항만요금 부과는 불가피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와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0일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율(55%)에 100%를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말 한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로 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뒤 수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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