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0.13 11:03

이번 주 방미…베선트 美 재무장관 "만남 조율 중"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장전략 TF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장전략 TF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 경제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국익 최우선으로 대미 관세협상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우리기업의 새로운 기회 모색 등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3일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환율 등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년 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방미 중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및 한미 통화스와프 등 관세 관련 후속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빨리 결론을 내리는게 필요하다고 보인다. 미국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도 구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국익 우선, 실용에 입각한 타결이 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7월 말 미국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총 3500억달러(약 49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조건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지급할 경우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지게되는 만큼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3500억달러는 우리 외환보유액(9월 말 기준 4220억2000만달러)의 83%에 달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년 반 만에 현금으로 선불로 내라고 요구 중이다. '3500억달러'에 대해 구 부총리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베선트 장관에게 설명했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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