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11.13 11: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233억3000만달러(약 32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규모로 성장하며 수출을 견인했고,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런 내용의 '2025년 10월 ICT 수출입 동향'을 13일 발표했다.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월(133억5000만달러, 약 18조5000억원) 대비 2.9% 줄었다.

10월 ICT 수출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9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전년 동월 22일에서 20일로 2일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57억4000만달러, 약 21조9000억원)는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D램 8Gb 단가는 10월 7.0달러(약 9700원)로 7월 3.9달러(약 5400원)에서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낸드 128Gb 단가도 10월 4.4달러(약 6100원)로 7월 3.4달러(약 4700원)에서 올랐다.

통신장비(1억8000만달러, 약 2500억원)는 2.5% 증가했다. 베트남의 무선통신기기용 부분품과 인도의 기지국용 장비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16억4000만달러, 약 2조3000억원)는 8.8% 감소했다. IT 기기의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됐지만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 휴대전화(16억1000만달러, 약 2조2000억원)은 11.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주요 기업의 생산 거점인 중국으로의 부분품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11억1000만달러, 약 1조5000억원)는 1.0% 감소했다. 전년도 수출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으나, SSD 수요 회복으로 감소폭은 제한됐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87억달러, 약 12조1000억원)이 4.9% 증가했다. 반도체(62억4000만달러, 약 8조7000억원)가 10.8% 증가하고 컴퓨터·주변기기(2억1000만달러, 약 2900억원)가 49.0%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타이완(42억8000만달러, 약 5조9000억원)은 60.0% 증가했다. 반도체(40억8000만달러, 약 5조7000억원)가 61.5% 증가하고 컴퓨터·주변기기(6000만달러, 약 830억원)가 197.1%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DDR5, HBM 등 고부가 메모리가 반도체 수출을 주도했다.

베트남(35억6000만달러, 약 4조9000억원)은 3.8% 증가했다. 반도체(20억4000만달러, 약 2조8000억원) 수출이 10.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25억달러, 약 3조5000억원)은 5.8% 증가했다. 반도체(12억3000만달러, 약 1조7000억원)가 52.1% 증가하고 휴대전화(1억달러, 약 1400억원)이 33.5%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럽연합(12억4000만달러, 약 1조7000억원)은 29.2% 증가했다. 반도체(4억6000만달러, 약 6400억원) 수출이 131.4%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0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133억5000만달러, 약 18조5000억원) 대비 2.9% 감소한 1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8억2000만달러, 약 1조1000억원)이 34.9% 감소하고 디스플레이(3억6000만달러, 약 5000억원)가 16.7% 감소했다.

반면 AI 인프라 등 수요 확대에 따라 컴퓨터·주변기기에 포함된 GPU(8000만달러, 약 1100억원) 수입은 725.9% 증가했다. 중대형 컴퓨터(4억5000만달러, 약 6300억원) 수입도 70.6%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14억7000만달러, 약 2조400억원)가 27.4% 증가했다. 반도체(65억9000만달러, 약 9조2000억원)는 1.7% 감소했고, 디스플레이(3억6000만달러, 약 5000억원)는 16.7%, 휴대전화(8억2000만달러, 약 1조1000억원)은 34.9%, 통신장비(3억2000만달러, 약 4400억원)는 15.3%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2억7000만달러, 약 1조7000억원)이 7.1% 증가했고, 대만(23억4000만달러, 약 3조3000억원)은 0.7% 증가했다. 중국(홍콩 포함, 38억6000만달러, 약 5조4000억원)은 26.9% 감소했고, 미국(6억8000만달러, 약 9500억원)은 16.8%, 일본(11억2000만달러, 약 1조6000억원)은 17.0% 각각 감소했다. 10월 ICT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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