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4 09:23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 AIX추진실로 재편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기구로 격상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가 그룹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해 초격차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AIX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운영해 CEO가 직접 AI 기술 개발 전반을 챙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예산 집행을 하기 위한 조치다.
AIX추진실은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룹 AI 연구조직인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DT혁신실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대되는 곳은 선박 설계 분야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효율을 최적화한 선박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감소시켜 생산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HD현대는 그간 개별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AI 사업을 통합적으로 운영, 그룹 차원의 일관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조선·건설기계·에너지·로봇 등 전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HD현대는 ▲미래형 첨단 조선소(FOS) 구축 ▲AI 운항솔루션 고도화 ▲무인 건설장비 상용화 ▲피지컬 AI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해 그룹 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는 미래 제조산업의 근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자 게임체인저로서, 이미 기업의 경영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HD현대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 없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