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8 09:41

[뉴스웍스=박규환 기자] 대구시농아인협회(이만우 협회장)와 대구농아인협회 자문위원회(전영권 회장)는 지난 10일 대구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과 함께 대구지역 청각장애학생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대구에는 약 170명의 청각장애학생이 일반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차별 없는 배움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청각장애학생 있는 학교, 인식개선교육 시 청각장애 집중 교육 강화 ▲청각장애 전담 특수교사의 순환근무 제한을 통한 전문성 향상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수어 보급 확대 등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이만우 협회장은 "모든 청각장애학생이 소통의 불편함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한국수어가 모두의 언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권 자문위원회 회장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서 청각장애학생과 청각장애가 있는 학부모를 위해 수어통역 서비스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청각장애학생 교육지원의 현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모든 학생이 장애로 인해 소외되지 않고 서로 믿고 함께 배우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아특수교육과장과 특수교육장학관도 함께 참석해 논의된 개선 사항이 학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