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11.19 17:24
삼성전자의 '반도체 대전' 부스에 실물로 전시된 HBM4와 HBM3E. (사진=채윤정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대전' 부스에 실물로 전시된 HBM4와 HBM3E. (사진=채윤정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탈환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한 139억4200만달러(약 20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1위를 회복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도 34.8%로 확대했다.

CFM은 “3분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고 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에 전체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D램 매출 137억9000만달러(약 20조2400억원)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점유율은 34.4%다.

삼성전자는 HBM 실적 부진으로 올해 들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를 내줬으나, 최근 HBM 사업 회복과 전체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3위인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6∼8월) D램 매출 89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2.4%로 집계됐다. 

CFM은 올해 3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를 전 분기 대비 24.7% 증가한 400억3700만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4%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낸드 시장은 같은 기간 전 분기보다 16.8% 늘어난 184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53억6600만달러(약 7조9000억원)의 낸드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1위(29.1%)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5억3600만달러(19.2%), 키옥시아 20억4600만달러(16.5%), 웨스턴디지털 23억800만달러(12.5%), 마이크론 22억5200만달러(12.2%) 순이었다.

올해 3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584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CFM은 “인공지능(AI)이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전환되고 대형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모든 응용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은 크게 부족하고,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도 계속 감소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오르고 있다. 4분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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