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11.19 17:57
외국인 고객들이 CJ올리브영 명동타운 매장에서 K-뷰티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외국인 고객들이 CJ올리브영 명동타운 매장에서 K-뷰티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올리브영이 내년 5월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에 1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이자 세포라, 울타뷰티 등 글로벌 뷰티 전문 유통사들이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격전지다.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K-뷰티 특화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CJ올리브영과 국내 브랜드사 모두에게 전략적인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영은 패션·뷰티에 특화된 핵심 상권에 우선 출점한다.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 소비자를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서디나는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를 비롯해 유수 연구기관이 자리하면서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미국 진출 초기 단계부터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의 복수 매장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미국 2호 매장은 아직 미정이지만 2호 매장도 인근 지역에 출점할 가능성이 높다.

CJ올리브영은 이번 미국 진출이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개설을 넘어, K-뷰티 브랜드들이 CJ올리브영과 함께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공동 플랫폼' 구축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이커머스 채널에서 개별 상품 단위로 소비된 K-뷰티를 하나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여 카테고리와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다.

올리브영 합정메세나폴리스점에 도입된 '스킨스캔' 기기 앞에서 고객이 피부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 합정메세나폴리스점에 도입된 '스킨스캔' 기기 앞에서 고객이 피부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미국 매장은 CJ올리브영의 MD 큐레이션 역량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로 조성된다. 한국 CJ올리브영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K-뷰티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 개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을 협의 중이다. 향후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폭넓게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K-뷰티를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확산시키고, 더 다양한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K-브랜드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유통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CJ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비롯해 상품 소싱, 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해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한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반복구매하는 선순환 전략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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