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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5.11.19 18:4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백악관이 지난 9월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이민 단속과 관련, 현대자동차에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업인 콘퍼런스에서 "백악관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 주지사도 무뇨스 CEO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건은 주(州) 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조사를 실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 입국·체류 자격 위반 등을 이유로 구금했다. 우리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영사관을 통해 구금자 면담을 진행했으며, 전세기를 통해 구금 8일 만인 같은 달 12일 한국인 근로자들을 귀국시켰다.
당시 단속 요원들이 근로자들을 체포하면서 수갑과 다리 족쇄를 채우는 모습 등이 공개되면서 큰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무뇨스 CEO는 "누군가 전화로 마치 공장에 불법 체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곤혹스러운 뜻밖의 사태였지만, 회사는 미국 내 생산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