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11.20 14:36
삼성전자 서초사옥 표지석. (사진=박성민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표지석.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연말 인사를 앞둔 삼성전자가 20일 퇴임 임원 대상자 통보를 시작했다. 빠르면 21일, 늦어도 다음 주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 간 11월 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올해는 일주일가량 인사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 관련 고위 관계자는 "퇴임 임원에 관련 내용 통보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 계열사는 사장단 선임을 위한 임원 면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가 같은 날 오전과 오후에 발표된 적도 있고, 이틀 후 난 적도 있고, 한 참 후에 난 적도 있어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2~3일 후 임원 인사가 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조직 개편은 발표할 내용이 없으면 안 한다. 자잘하게 실무적으로 바꾸고 그런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영진이 어떻게 바꾸겠다고 하면 이를 반영해 단행한다. 조직 개편을 언제 할 지는 딱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경험) 부분은 변화가 감지되는 반면, DS(반도체) 부문은 전영현 부회장이 유임과 함께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노태문 사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에서 DX부문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 S25' 가격을 동결, 4분기까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 배경이다. 2분기까지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 공백을 스마트폰이 막으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전 분야에서 노 사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부재하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노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면서,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투 톱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편, 전 부회장이 겸임해 왔던 메모리사업부장은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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