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0 15:27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한미의원연맹이 창립을 기념해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제1회 한미외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한미의원연맹 창립을 기념하는 첫 번째 외교 행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시기의 한미 양국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조정식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한미 동맹을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을 포괄하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동맹으로 격상시켰다"며 "과거 미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 우리가 미국의 조선업 등 핵심 산업 재건에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국제 정세는 한마디로 전환의 시대"라며 "미중 전략경쟁의 구조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과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내는 초국경적 불확실성은 세계 질서의 성격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드류 김 미 상원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한미의원연맹 출범을 축하한다"며 "8월 국회를 방문했을 때 여러 의원과 논의한 내용이 유익했고, 양국 의원 간 추가 협력 분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김 의원은 "안보, 경제 발전, 혁신 등 양국에 도움이 되는 사안과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영 김 미 하원의원도 "70년 넘게 우리 동맹은 자유, 기회, 법치라는 공유 가치 위에 세워져 왔다"며 "한미 동맹은 양자 간 강화를 넘어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70년간 날로 굳건함을 더해온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가능케 한 우리 외교의 중추였다"며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한미 동맹도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기조연설에서 "양국 의원들이 한미 관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 모든 정당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있다는 것이 한미 관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두 차례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고, 이것이 우리 모든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사대리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 자료는 한미 관계의 포괄적 성격을 보여주며 한미 동맹의 모든 측면을 다루고 있다"며 "양국은 조선, 반도체, 제약, 핵심광물, 미래 기술 등 전략 산업 협력을 재건하고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의 미래가 한국에 달려 있고, 한국의 미래가 미국에 달려 있다는 단순한 인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1세션은 '글로벌 전략경쟁과 한반도 안보: 의회 외교의 역할'을 주제로, 제2세션은 '대미 경제협력과 한국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양국 외교 분야 전문가들과 의원들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