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5.11.21 10:43

안전·복지·경제·관광·정원·스마트농업 '6대 전략' 밝혀
내년도 예산 총 1조6640억 편성…삶의 질 향상에 48.6% 배정

권기창 안동시장이 20일 제263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 안동이 나아갈 새로운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동시)
권기창 안동시장이 20일 제263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 안동이 나아갈 새로운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동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20일 제263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2026년 안동이 나아갈 새로운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서두에서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산림은 불타고 집들이 잿더미로 변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회고하면서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구호대와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 무엇보다 안동시민 여러분의 연대가 있었기에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형 산불 등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안동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약사업 이행률 74%를 달성하며 3년 연속 전국 공약이행평가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또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아 공약 이행의 신뢰성과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재정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2017년 예산 1조원 시대 개막 이후 8년 만에 예산 2조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국·도비 9500억원 이상을 확보해 대형 사업 추진과 재난 대응 역량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경제·산업 측면에서도 성과는 두드러졌다.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착공으로 백신·바이오 연구·생산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고,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도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올해 열린 세계한인대표자대회에서는 70개국 1000여 명의 해외 경제인이 방문해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는 등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관광·문화 분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열흘 동안 16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낙동강변 '맨발로 룰루랄라'와 신규 조성된 '물속 걷는 길'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힐링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70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화, 보훈회관 신축, 도로 개통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됐다. 한편 상수도 보급률은 96.8%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상수도 분야 경영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권 시장은 "2026년은 민선 8기 마지막 해이자 지난 3년 동안 뿌린 씨앗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라며 시정 운영의 중심축이 될 6가지 역점 시책을 밝혔다. 내년엔 ▲안전 도시 ▲평생복지도시 ▲신성장 경제도시 ▲머무는 문화·관광 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스마트 농업도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안동시는 역점 시책 추진을 위해 시는 2026년도 예산을 총 1조664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48.6%는 복지·보건·환경·문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 분야에, 32.6%는 농업·산업·교통 등 경제 기반 확충에 투입된다. 권기창 시장은 "지난 3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대형 산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면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도시의 미래를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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