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6.03 10:42
수출 위축으로 인해 일자리 23만개 사라질 형국
지난달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하고 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저유가와 엔저, 중국의 성장부진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한민국 수출 10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와 휴대폰을 제외한 모든 품목들의 수출이 급감했다.
이에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5년 안에 약 2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 경제에 큰 상처가 남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액은 423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8월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라는 기록이 세워진 이후 5년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32억7,8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2분기 이후로 반등이 생기지 않는다면 약 319억2,000만 달러가 줄어든다는 계산이 된다.
한국무역협회이 계산한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100만 달러당 7.2명으로 즉 위에서 계산한 만큼 수출 금액이 감소한다면 일자리는 1년 만에 총 23만여개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이 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직까지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위원은 현 사태를 두고 “수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분야 구조개혁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