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보다 '복수통화바스켓'에 더욱 연동해 움직일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Peg) 완화를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바스켓 통화의 구성이나 위안화 환율제도 변화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환율제도는 이전까지 달러화 페그 (Peg)와 관리변동 환율제도를 오갔으나 2010년 이후 명목상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유지했다.그러나 2010년 복수통화 바스켓 시행에도 위안화의 실질적인 가치는 정부에 의해 관리되었다. 2010년 이후 위안화 바스켓의 주요 통화들인 선진통화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정작 위안화는 강세흐름을 보였다. 이는 위안화 국제통화 및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한 중국외
지난 11월 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에는 위안화 환율을 달러만이 아닌 여러 통화 바스켓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중국의 환율 시스템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와만 연동시키는 기존의 페그제(peg)에서 13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과 연동시키는 ‘복수통화바스켓’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는 11일 달러, 유로, 엔 등 13개 통화로 구성된 위안화 환율지수를 발표함으로써 중국 환율시스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중국 인민은행이 현 시점에서 환율시스템 변경을 검토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대비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12월
현 시점에서 유가 저점을 논하기 쉽진않다. 이란 원유 생산 증가폭, 달러화 흐름 등 아직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가격변수라는 특성상 투기적 수요 등에 의해 유가 하락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 유가 하락폭을 추정한다면 일단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유가 수준을 감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우디의 평균 원유 생산원가를 보면 약 27달러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사우디 입장에서 치킨게임, 즉 시장점유율(M/S) 유지를 위해 유가가 생산원가 수준까지 하락하는 것을 감내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유가는 27달러 내외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다른 유가 저점 추정방법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
2016년 정년 60세를 앞두고 많은 논란 속에서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시행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일정연령에 도달한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억제하거나 일정부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갑작스러운 정년연장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 안정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이다. 현재의 임금피크제 시행과정에서 논란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먼저, 정년 60세를 법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임금체계개편에 관한 부분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60세 정년은 법으로 명확하게 정의한 반면 임금체계개편은 “그 사업 또는 사업장의 여건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는 항목의 노사간 해석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임금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KT·인터파크를 필두로 하는 세 개의 컨소시엄이 신청을 마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예비 인가와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거치면 드디어 인터넷전문은행이 첫 선을 보인다. 2001년 V뱅크 논의, 2008년 은행법 개정 논의 등을 거친 세 번째 시도 만에 도입되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과 금융산업 결합의 성과를 국내에서도 구현하는 주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핀테크의 부상 속에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정체된 국내 금융산업을 혁신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인터넷채널의 비용 경쟁력에 의존한 1세대 사업모델로는 한계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을 주요 영업 채널로 이
TV를 켜든 인터넷을 열든 SNS를 보든, 좀처럼 반가운 소식을 접하기 힘든 갈수록 팍팍한 세상이다. 세계 경기 침체 전망과 세계 여기저기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와 재난 등 우울한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세상살이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굿 뉴스'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한국 경제계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뉴스는 바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소식이다.현재 한국의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5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 시장의 경기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캄캄한 안개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 활로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럴 때 우리 기업들
현지시간으로 13일 21시 20분경 파리 10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를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는 14일 0시경부터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EU 역내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의 일시적 정지를 선언,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지난 주말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의 결과로 월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화요일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대부분 회복세를 보였다.금융시장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영향 및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솅겐조약 일시적 정지 및 프랑스 행 항공편 임시 결항 등으로 단기간 관광업의 위축 및 소비심리의 전반적인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연쇄테러와 잇따른 프랑스 군의 보복공격 등으로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불안에 휩싸였다. 과거사례를 살펴볼 때 파리테러와 같은 중대한 사건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요소이다. 그렇다면 회복하는 데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지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2001년 9.11 테러를 포함한 네차례의 주요 대형 테러사건 이후 세계 주요시장의 주가를 살펴보면, 발생 당일, 0.4~2.0%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대 30일만에 테러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9.11테러당시 세계 주가는 8영업일만에 12.2% 하락했으나 이후 미국 및 주요국의 적극대응에 힘입어 30영업일(폐장일포함 42일)만에 회복했다. 당시 G7은 120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했고, 미 연준은
굴지의 국내 대기업 CEO와 저녁 식사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왜 한국 기업들은 구글이나 애플처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인수해서 새로운 업종에 진출하지 않습니까?”내심 미국과 한국 간 문화의 차이 같은 답변을 기대했지만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법 때문이란 것이다. 미국엔 없는데 한국엔 있는 배임(背任)죄가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투자의 걸림돌 ‘배임죄’한국 기업이 구글처럼 기술과 노하우만 있는 신생 스타트업을 1억 달러쯤 주고 인수했다고 하자. 제일 걱정스러운 건 그렇게 인수한 사업이 실패했을 경우다.주주나 시민단체가 경영자를 대상으로 ‘배임죄’라고 고소나 고발을 한다면, 경영자는 현행법에 따라 ‘임무를 위배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
최근 자동차산업의 키워드는 자율주행자동차이다.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다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웠고, 지난 9월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모빌리티 코넥티드’를 주제로 많은 완성차의 부품업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바 있다.이미 일부 완성차업체들은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완성단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최근 자동차산업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IT업체들 역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 지난 8월까지 총 186만Km의 자율주행 시험을 마쳤다.자율주행을 위해선 2가지 인식기술이 필요하다. 외부인식기술과 연결기반 인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야당의 요술방망이라 할 수 있는 법인세 인상안도 포함돼 있다.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고,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을 17%에서 18%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결국, 세법심의 과정에서 법인세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건 법인세 인상 이유는 세수 부족과 재정건전성 악화다. 실제로 3년 연속 세수 결손이 발생했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밝힌 임기 내 균형재정 달성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수출주도형의 경제구조에서 세수는 세율자체보다는 경제상황에 더 영향을 받는
오는 1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지난 9월 대법원이 배임죄 적용과 관련,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파기환송 한 후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이로써 재작년 7월 구속 기소된 이래 마지막 사법적 판단의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 28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우리 경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수출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는가 하면,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는 등 좀처럼 밝은 소식을 듣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경제활성화와 내수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중요한 축이 바로 대기업 집단이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대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상황에서, 오너 없는 기업은 ‘선장 없는 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한 찬·반 논쟁 중이다. 국정화 반대 주장은 △친일독재 미화 및 친정부적 교과서 우려 △국제사회의 흐름에 배치 △획일적인 역사교육 우려로 요약된다. 물론 국정에서 검·인정, 그리고 자유발행제로 가는 것이 교과서 발행체제의 세계적 흐름이고, 국정화 반대 의견도 깊이 되새겨야 한다. 금성출판사 및 교학사 등 연이은 편향성·오류논란과 우리 사회의 ‘역사전쟁’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검정 역사교과서가 이념대결 심화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면 국정화라는 불가피한 선택으로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따른 우려 불식과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편향성·오류 없는 한국사 교과서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첫째, 국민과
난데없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혼란이 BBC, 뉴욕타임즈, 알자지라 등 해외 언론의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독일의 유력지 ‘베를리너 타게스차이퉁(Berliner Tageszeitung)’의 10월 15일자 기사 제목은 얼굴마저 화끈거리게 한다. ‘진짜 진실(Die wahre Wahrheit)’이라는 풍자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자국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교재는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출판물은 ‘올바른 교과서’로 지정될 것이다. 마치 하나의 정답만을 다루려는 수학 수업처럼”이라고 비꼬고 있다. 친일파 문제, 한국전쟁 중 시민 학살, 군 독재자에 의한 고문 등 흐지부지 넘겨버리고 싶어 했던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수파는 ‘매저키스트적 역사이해 방식’으로 규정한다고 전하면서, 대통령이 자
지난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연구소인 국제암연구기관(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on Cancer)은 가공육(processed meat)을 1군 발암원(group 1 carcinogen)에 포함시키고 적색육을 2A군 발암원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가공육은 대장암을 유발을 증가시키고, 적색육은 대장·췌장·전립선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과연 그럴까? 우선 IARC의 발암원 선정 과정을 살펴보자. IARC는 연구를 통해 축적된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발암성의 입증 정도에 따라 물질·화합물·독성노출을 그룹 1부터 4까지로 나눈다.1군: 인간 발암성(인간의 발암성에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118개2A군: 인간 발암성 예상(인간의 발암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