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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14 16:17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재 차 동행한 국내 취재진이 중국측 경호원에 의해 폭행을 당해 파문이 예상된다.
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한중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장에서 문 대통령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 측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H신문 A기자가 공안에 의해 폭행 당하는 장면을 타사 기자가 촬영하려하자 중국 경호원들이 카메라를 빼앗았다.
이후 다음 행사 장소로 이동 중 기자들이 일명 ‘비표’를 보여줘도 출입을 안 시켜주자 중국 경호원들과 시비가 붙어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취재진들은 얼굴 등을 심하게 맞아 큰 상처를 입었다.
이 날 우리 측 경호원들의 미흡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자들이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을 당시 현장에는 우리측 경호원이 한명도 없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에 유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노덕규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우리 측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불상사가 발생한데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바로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며, 정부는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폭행을 가한 중국 측 경호원들과 관련 진상조사를 벌인 뒤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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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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