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15 10:22
<사진=조기숙 전 청와대 홈보수석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취재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폭행 당한 것과 관련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 전 수석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면서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중국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면서 "한국언론은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폴리스 라인 넘은 현역의원도 현장에서 체포한다며 미국 경찰을 칭찬했었다"면서 "만일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중국 경호원이 폭행한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 언론이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다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조기숙 전 청와대 홈보수석 페이스북>

한편, 지난 14일 국내 취재진은 한중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장에서 문 대통령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 측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H신문 A기자가 공안에 의해 폭행 당하는 장면을 타사 기자가 촬영하려하자 중국 경호원들이 카메라를 빼앗았다.

이후 다음 행사 장소로 이동 중 기자들이 일명 ‘비표’를 보여줘도 출입을 안 시켜주자 중국 경호원들과 시비가 붙어 구타를 당했다.

이에 대해 노덕규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우리 측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불상사가 발생한데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바로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며, 정부는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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