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6.08 09:18
단기급등에 따른조정 가능성에 신용잔고 급증으로 과열 신호
(서울=뉴스웍스) 신정섭 기자 =코스닥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자 과열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신용 잔고가 급증하는 등 과열 신호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
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해 과열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연말 1915.59에서 이달 5일 2068.10으로 7.96% 상승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작년 연말 542.97에서 이달 5일 707.27로 30.26%나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팔아라’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신용잔고, 상대강도지수(RSI), 금리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 시장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가 늘어 잔고의 매물화가 나타날 수 있고 가격제한폭 확대 또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도 변수가 많은 6월, 중소형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6월 들어서자마자 메르스 공포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하고, 15일부터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는 제도가 시행, 중소형주는 변경 제도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을 영역”이라며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4개월간 코스닥 수익률 상승은 2010년 이후 다소 이례적인 수준이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가치평가지표들은 아직 과열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코스닥 과열 논란과 관련해, 가격 조정이라기 보다는 기간 조정을 통한 건정한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개별 종목간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때 주가는 업종 모멘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개별 주식간 차별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코스닥이 코스피 시장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9.2%인 반면 코스닥은 53.2%로 중소형주의 실적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한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다시 매수세로 전환해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