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6.16 14:58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0.26% 매각 검토 중

(서울=뉴스웍스) 신탁 기자 =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 과정에 잡음이 발생할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삼성지분 0.26%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합병 법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하거나 승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물산의 보유 주식을 사전에 처분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특수 관계인 자격으로 최대주주 집단에 속해 있다. 이 최대주주 집단은 19.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문화재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삼성증권의 지분은 제일모직이 넘겨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주식을 제일모직이 보유할 수 있는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금융위원회가 다시 승인을 밟아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합병은 물론이고 그 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처분해버리자는 것이 내부의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합병 전에 지연의 싹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삼성증권 지분의 매각을 결정한다면 거래 대상은 현재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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