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6.25 10:26
2년6개월 만에 소비심리지수 최저치 기록
(서울=뉴스웍스) 신탁 기자 = 메르스 사태가 우리나라 내수 경기회복에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는지 수치가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5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6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떨어진 99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며 하락폭 역시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낸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낙관적, 이하는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들어 단 한번도 10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6월에 본격화된 메르스 사태가 경제 주체들에게 치명적으로 악영향을 끼쳐 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수란 현재경기판단 CSI, 향후경기판단CSI, 현재생활형편 CSI, 생활형편전망 CSI, 가계수입전망 CSI, 소비지출전망 CSI 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수치들이 이번 집계에서 적게는 2포인트부터 최대 1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한편, 현재와 1년 후를 비교한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 포인트 상승,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지난 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사람들은 공공요금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는 62.2%에 달했다. 그 뒤를 집세(43.9%), 공업제품(33.6%)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