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07.27 21:23

중국 증시가 8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또다시 폭락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한동안 반등하던 시장이 다시 폭락하자 중국 투자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외국인들이 오늘 하루 내다 판 상하이 주식은 무려 333억 위안, 우리 돈으로 6조2000원어치에 달했다.

2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5% 하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8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띠다가 장 후반 들어 낙폭이 5%에서 이내 8%대로 커졌다. 이날 기록한 낙폭은 하루치로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증시가 다시 폭락한 데는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외에는 마땅한 상승 요인이 없다는 사실이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경기 지수가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기업들의 6월 영업이익까지 줄어들자 투자 심리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정부의 부양책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나오면서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에 자신들의 업종에서 확실하게 이익을 달성하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의 85% 가량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쏠림현상에 따라 중국 증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중국 증시의 폭락사태로 자살하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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