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07.31 11:1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全)산업생산이 지난 2월(2.2%)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7.7%), 기계장비(5.3%)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2.3%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일은 전월에 비해 2.0%포인트 높은 75.2%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메르스 여파로 숙박·음식점(-9.9%), 도소매(-2.9%) 등이 줄어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어 3.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1월 -2.8%에서 2월 2.6%, 3월 -0.5%, 4월 1.6%로 오락가락해온 소매판매는 5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메르스 여파의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13.9%), 대형마트(-11.6%), 전문소매점(-8.4%)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며 전월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3.9%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과 투자가 반등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전망은 불확실하다. 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소비가 어느정도 회복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향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3.5로 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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