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04 14:02

신격호 총괄 인사권 안통하나, 분쟁의 끝이아닌 새로운 시작

롯데 그룹 사장단은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시작된 주요계열사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롯데 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사장단은 "롯데 그룹이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고객들과 주주들, 파트너사 및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롯데그룹 사장단은 글로벌 롯데 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날 신격호 총괄회장은 녹화된 입장 표명 발언을 통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밝힌바있다. 그러나 이날 롯데그룹 주요 사장단의 결의문은 신 총괄회장의 의견에 정면으로 배치돼,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사장된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결의문 채택은 분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동주, 동빈 두 형제측 진영을 재정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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