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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08.04 15:35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가 3일 출국했다. 한국 입국 때는 남편과 함께였지만 돌아갈 때는 혼자였다. 신 전 부회장은 당초 부인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연 일본행을 미뤘다. 조씨는 이날 오후 12시35분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항공(ANA)편으로 한국을 떠났다. 지난 29일 입국 후 엿새만이다. 출국 과정에서 조씨의 출국 과정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조씨 수행원들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씨는 한국에서 시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시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등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편 신 전 부회장이 언제 일본으로 돌아가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조씨의 출국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조씨는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 VIP 대기실과 출국장 등이 위치한 3층이 아닌 4층으로 올라간 후 출국시간까지 식당가에서 대기하다 갑작스럽게 출국장에 진입했다.
김포공항 푸드코트 직원은 "조씨가 일반 고객들과 섞여 테이블에 앉아 있는 탓에 처음에는 누군지도 몰랐다"며 "출국장에서 소동이 있고서야 '중요한 사람이구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일본행을 연기하고 한국 내에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보필하며 여론전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