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8.10 16:04
무역규모 세계 8위...건강수명 82세, 자동차 1천대에서 1575만대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으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485조원으로 1953년(477억원)과 비교해 3만1000배 증가했다.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는 1조4104억달러로 세계 13위다. 지난해 기준 GDP 1조원을 넘긴 나라는 15개국에 불과하다. 1인당 국민총소득(GDI)은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8180달러까지 늘었다.
■ 유례없는 초고속 경제성장
지난해 한국의 수출규모는 5727억달러로 세계 6위 수출국이다. 1956년 당시 수출규모는 2500만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한 한국의 무역액은 1조980억달러로 세계무역 총액 중 2.9%를 차지했다. 규모로는 세계 8위다.
무역의존도는 1956년 15.2%에서 지난해 99.5%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3636억달러로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7년 204억달러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1997년 말 396.3%에 달했던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 기준 92.93%로 낮아졌다. 1998년 8.95%였던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2003년 이후 1%대로 내려갔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63년 37% 수준에서 지난해 51.1%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8.4%에서 73.7%로 감소했다. 취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같은 기간 34.8%에서 42%로 늘었다.
고속 경제성장과 함께 물가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혼란기를 겪던 1945년에서 1952년까지 물가는 약 330배 급등했다. 이후 1981년까지 지속적으로 두자릿수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다가 1982년부터 한자릿수로 안정세를 찾았다.
2010년 물가를 기준으로 1965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3.02에서 2014년 109.04로 36배 증가했다. 2013년 기준 미국(16%), 일본(27%) 등 선진국은 여전히 한국보다 물가가 높다.
■상전벽해 한국사회
1960년대 이후 고속 성장기를 넘어 선진국 대열에 선 한국경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모습을 바꿔 놓았다.
전쟁 직전이었던 1949년 38선 이남을 기준으로 국내 인구는 약 2017만명이었다. 5년마다 한번씩 진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인구는 4799만명이었다. 한국의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26번째로 많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는 1970년 8명에서 2009년 5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0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지난해에는 5.3명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수명은 1970년 61.9세에서 2013년 81.9세로 약 20세 증가했다. 신체적으로는 점차 선진국형으로 변해갔다.
1965년 당시 17세 남자의 평균키는 163.7cm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173.2cm로 9.5cm 커졌다. 몸무게도 같은 기간 54.3kg에서 68.2kg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7세 여자의 평균키와 몸무게는 가각 3.9cm, 5kg 증가했다. 2013년 기준 17세 여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160.8cm, 56kg이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1946년 1000대에서 2014년 1575만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가장 빠른 속도로 자동차가 보급된 나라로 꼽힌다. 광복 직전인 1944년 한국의 총 도로연장은 2만5000km였지만 2005년 10만600km로 4배 이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