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8 16:38

삼성전자 제외시 매출 4.8% 감소, 영업익 17% 증가

 올해 상반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매출감소-이익증가'의 전형적 '불황형 흑자' 구조를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18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28개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33조74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31조36459억원)도 2.1% 줄고 순이익(27조7520억원)은 5.9%나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이 4.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7.0%, 순이익은 7.7%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를 빼고 보면 매출은 줄고 수익성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다.

재무제표 연결 기준(506개사 대상) 상반기 실적도 매출액은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늘고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4%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원유 등 국제시장의 원자재가격이 하락했고 비용 절감형 산업구조가 확산되면서 이익은 늘어난 반면 매출은 수출 부진 및 내수침체에 뒷걸음질을 쳤다"며 "외형 성장 없는 이익 창출은 지속가능 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상 기업중 506개사(80.5%)가 순이익 흑자를 냈고 122개사(19.6%)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지속 기업이 72곳(11.5%), 적자 전환은 50곳(8.1%)이며 흑자전환 기업은 70곳(11.1%)이다.

41개 금융회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6.3%와 42.5%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는 순이익이 480.4%나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902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보면, 매출액(50조2309억원)은 0.80%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2조8186억원)은 0.46% 늘고 순이익(2조2866억원)은 10.47%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