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18 17:01

한국문화체험공간은 예정대로 2017년 1단계 완료

한진그룹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경복궁 옆 7성급 한옥호텔 건립에 대해 관련 법규가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예정대로 오는 2017년 1단계 공정을 목표로 같은 부지에 한국문화체험공간인 'K-익스피어런스' 조성에 집중하고 호텔 건설은 향후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진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한국문화체험공간인 K-익스피어런스를 세우고 문화체험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문화체험공간에는 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이 추진했던 7성급 한옥호텔은 제외됐다. 3만7000㎡ 부지에는 일본 록폰기 힐스 등과 같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 복합문화 허브공간이 조성된다. 인사동 등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까지 1단계 공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부지 전체가 복합문화 허브공간으로 조성되며 건물 높이는 규제 때문에 지하 3층, 지상 4~5층 내외로 제한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현재 미정이다.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기존호텔 부분만 제외하면 오래 전부터 해온 고민이다. 지금의 콘셉트는 약 3~4개월 전에 확정됐다"며 "사업비는 건물 규모에 따라 수백억원, 수천억원이 될 수 있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7성급 한옥호텔 재추진 가능성을 남겨뒀다. 우선 K-익스피어런스 건립에 집중하지만 향후 규제 완화, 여론 변화 등에 따라 호텔 건립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진그룹은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여건상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