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0.14 11:26
내수,대외무역 모두 부진심화...이달중 경기대책 여부에 촉각

중국이 다음주초 3분기 거시경제 지표를 발표하는 가운데 3분기 경제 성장률이 7%를 밑돌았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26일 개최하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 경기대책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평균 6.7%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 목표치로 7%로 설정했다.
중국의 경제상황은 3분기에 5%가까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대외무역 부진과 내수위축 상황을 겪고 있다.
중국 세관은 전날 9월 수입이 위안화 기준으로 연율 1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감소 폭 13.8%보다 확대된 것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극심한 내수불황에 원자재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수입액은 11개월째 감소세다.
수출도 한해 전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7.4% 감소)와 전달 실적(6.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환율 절하 효과가 반영된 것이란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FT는 이번 블룸버그에 조사에 응한 전문가 숫자가 지난 2분기의 39명과 지난해 3분기의 54명보다 적었다고 비교했다.
시드니 소재 웨스트팍의 휴 맥케이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중국경제의) 여신 수요가 위축되고 투자도 부진하기 때문에, 내수위축이 심화되고 있고 이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도 반등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5중전회의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5중전회는 2016~2020년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담는 이른바 ‘13.5 규획’을 결정하게 된다. 중국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실질적 대처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