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5.04 11:54
3월 경상수지 흑자 104억 달러
한국은행은 4일 한국이 지난 3월 103억 9,000만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번 3월 흑자 규모는 흑자 규모 중 사상 3번째로 크며 작년과 비교해봤을 때 흑자가 41.9% 늘어났다. 또한 3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서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34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만약 다음 달에도 흑자가 이어진다면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 기간과 맞먹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원래 경상수지 흑자는 외국에서 벌어들인 상품과 서비스가 외국에 지출한 것보다 많아서 생기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훨씬 많이 줄어 생긴 이른바 ‘불황형 흑자’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에 긍정적일 수 없으며,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와 자국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문제로 지적된다.
3월 상품수지는 수출 497억 7,000만 달러, 수입 383억 6,000만 달러로 수출은 작년 3월보다 8.4% 감소했고 수입은 16.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달의 적자폭보다 20억 6,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삼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달 55억 4,000만 달러에서 110억 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처럼 내수 부진 등으로 발생한 ‘불황형 흑자’에 대해 국가는 물론이고 경제, 금융 전문가들도 한국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며 자본은 유출되는 등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