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17 19:35
비트코인 (사진제공=픽사베이)
비트코인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5200만원대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후 7시1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2% 떨어진 524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1.44% 내린 5253만원으로 거래 중이다.

전날 암호화폐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복귀시키고 서방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러시아가 실제로는 병력을 증가했다는 소식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친러 반군 지역에 포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민스크 휴전 협정을 이행하는 역할을 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이 17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 루한스크인민국화국 4개 지역에 박격포를 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러시아 병력 철수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러시아가 밝힌 것과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의미있는 철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안다"고 언급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0.16% 상승한 372만3000원에, 업비트에서 1.77% 내린 372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2.66% 하락한 988원에, 솔라나는 3.15% 내린 11만9950원에, 도지코인은 1.11% 떨어진 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52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17일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의 내용이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암호화폐, 성병 같다…피한 것 자랑스러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가상화폐를 '성병(venereal disease)'에 비유하며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츈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 데일리저널 연례주주총회에서 "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았고, 이를 피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암호화폐는 성병같다"며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존경스럽다. 그들은 옳았고 암호화폐를 허용한 우리는 틀렸다"고 말했다. 

◆비트판다, 확장 박차…"매주 새 토큰 상장 계획"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판다가 "이용자 수요 증가에 매주 새 토큰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릭 데무스 비트판다 CEO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빠른 것이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주 새로운 암호화폐를 상장하기로 했다"며 "비트판다 계정에서 최첨단 암호화폐 자산에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판다는 300만명을 넘어서는 이용자와 1000여종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률, 지난해 11월 이후 절반으로 떨어져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로 수익이 떨어지면서 채굴자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기 시작했다"며 "이에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비축한 코인과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아카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이후 가장 널리 쓰이는 채굴기 S9과 S19의 비트코인 채굴 수익률은 평균 50.5% 감소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서 33%가량 하락한데 비해 채굴 수익률은 더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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