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8 11:1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고래(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자)들의 연쇄 매도에 9만10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0% 내린 9만159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3.37% 하락한 1억3659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간밤 비트코인 시장에서 7000만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 핵심 지지선인 9만3000달러가 붕괴되며 청산이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체 청산의 약 90%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블랙록의 IBIT ETF에서는 하루 만에 6490만달러 규모의 환매가 이뤄졌다.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이 지난주 일요일 9만3840달러에 개장해, 4월 형성된 9만1970달러의 갭을 여전히 메우지 못한 상태"라며 "비트코인이 과거에도 이 같은 갭 구간을 다시 테스트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온 만큼, 단기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34% 하락한 3011.2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5%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3.91% 하락한 2.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96% 내린 910.39달러에, 시총 6위 USDC는 0.03%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15점(극도의 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7점·극도의 공포)보다 2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