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1.19 16:39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9만1000달러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21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2% 오른 9만120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1억3565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고용 상황 보고서는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고용이 과열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용이 둔화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하루 간격으로 나온 두 명의 연준 인사 발언은 시장의 혼선을 키우고 있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토머스 바킨 총재는 이날(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에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경제가 균형 상태에 있어 급격한 정책 변경의 필요성은 낮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노동시장은 이미 수개월간 약화 신호를 보여 왔으며,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나 이후 지표가 내 견해(0.25%포인트 인하)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12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상반된 메시지는 시장 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75~4.0%)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51.1%,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48.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카이코의 아담 모건 매카시 애널리스트는 "연준 인사의 사소한 발언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며 "정책 변화가 없더라도 금리 전망이 흔들리면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38% 상승한 3049.0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오른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44% 상승한 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2.10% 오른 925.89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78% 상승한 139.4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16점(극도의 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5점·극도의 공포)보다 1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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