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18 18:0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490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재부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5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13% 내린 49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39% 오른 4956만70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침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부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있으며 되레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복귀시키고 서방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타스 통신,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측 성명을 인용해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일부 지역이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기관총 등을 동원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의해 공격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1.78%) 떨어진 3만4312.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4.75포인트(2.12%) 하락한 4380.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7.38포인트(2.88%) 내린 1만3716.72로 거래를 끝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2.35% 하락한 353만8000원에, 업비트에서 0.51% 오른 354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3.74% 오른 971원에, 솔라나는 2.32% 오른 11만6650원에, 도지코인은 2.98% 뛴 1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2포인트 급락한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18일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의 내용이다.

◆'러시아와 갈등'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합법화

인도 경제매체 CNBC TV18는 미카일로 페도로본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러시아와의 전쟁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중앙은행 최고위급 인사들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유보적인 입장에도 암호화폐를 합법화했다"고 전했다.

미카일로 페도로본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사용량 상위 5개국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가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법을 채택했다.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거래소 합법화는 우크라이나인의 자산을 남용이나 사기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모어헤드 "블록체인, 금리 상승기에 매력적"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탈의 댄 모어헤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회사 뉴스레터를 통해 공개된 조이 크루그 판테라캐피털 최고정보책임자(CIO)와의 대화에서 "다양한 자산 분류 가운데 금리 상승 환경(rising rate environment)에는 블록체인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무엇인가에 투자해야하고,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면, 블록체인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어헤드 CEO는 "블록체인은 금과 같다"며 "현금흐름에 기반(cashflow-oriented)하고 있지 않으며, 금리에 기반한 타금융 상품과는 매우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사상 최고 경신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17일(현지시간) 27.96T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이후 채 1년도 되지않아 채굴 난이도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26.64T, 지난 4일 채굴 난이도는 26.69T였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네트워크에서 블록을 채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약 2주에 한번씩 자동으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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