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2.22 19:22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 4500만원대로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이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는 소식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오후 7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62% 떨어진 454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10% 오른 4549만7000원으로 거래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내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P)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등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크렘린궁에서 두 공화국 지도자들과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뒤 국방장관에게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은 이에 반발해 신속하게 제재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추가 조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5.37% 하락한 311만7000원에, 업비트에서 0.95% 내린 311만9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1.97% 내린 846원에, 솔라나는 0.59% 오른 10만2450원에, 도지코인은 0.63% 떨어진 1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하락한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의 내용이다.
◆인텔, 블록체인 채굴용 비메모리 반도체 '보난자 마인' 공개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국제고체회로학회(ISCC) 2022'에서 블록체인 채굴용 에이직(ASIC·주문형 비메모리 칩셋)인 '보난자 마인(Bonanza Mine)'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인텔의 1세대 보자닌 마인 에이직은 300개의 BMZ 칩으로 구성됐다. 1초당 최대 40TH(테라해시)를 제공하는 3600W급 블록체인 채굴기로, 경쟁 모델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다. 아르고와 블록 등 기업들은 이미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씨 피싱 피해자, 오픈씨에 100만달러 소송 제기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는 해킹 피해자가 NFT마켓 리더인 오픈씨(OpenSea)를 상대로 1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 오픈씨에서 최소 170만달러 규모의 NFT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피싱 사기를 당한 보어드에입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 NFT 소유자 등은 오픈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커들이 0.01ETH에 NFT를 매수해갔다"며 "오픈씨가 이같은 버그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피해자에게 유리한 판결은 NFT마켓에 뼈아픈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이 NFT마켓이 플랫폼의 취약점을 해결하도록 강제할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엠버, 싱가포르 국영투자사 투자에…평가액 30억달러 달성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업체 엠버(Amber)의 기업가치가 싱가포르의 국영투자사 테마섹홀딩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뒤 30억달러(약 3조5820억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엠버 그룹은 지난 21일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2억달러를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른 참가자로는 세쿼이아차이나, 판테라캐피탈,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트루애로우파트너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과 미주지역에서의 기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채용"과 "웨일핀 모바일 기반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의 글로벌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